카페 프란스테이션
엄정하 대표
본 영상과 글은 2023년 1월에 옥천소식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글, 영상 : 김원택 |
예뻤던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고 지나간 대청호는
겨울을 맞아 잠시 쉬며
눈꽃을 기다리는 듯 조용하다.
옥천9경 중 2경에 해당하는
벚꽃길을 따라 이어진 소정리에는
철따라 새로운 감성을 선물하는
대청호를 하염없이 바라만 봐도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다.
옥천의 대표 시인 정지용이 자주 찾던 카페 프란스와
근처의 예쁜 버스 정류장의 이미지를 추가해
“카페 프란스테이션”이라 이름하고
카페를 운영하며
뷰맛집으로 소문나 있는
카페 프란스테이션의 엄정하 대표를 만났다.
옥천으로 돌아온 세 가족
3년 전 결혼하면서 부모님을 따라
늘 그립던 아버지의 고향 옥천으로 돌아온 엄대표는
부모님과 오빠 가족. 그리고 이제 곧 태어날 조카까지 포함해
3대, 세 가정이 옥천에 적을 두게 된다.
외지에서 세 가족이 옥천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흔치 않을텐데
광고 일을 하는 남편이 대전으로 출근하면
부모님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지난 3년을 참 열심히 일했다.
새언니도 만삭이 되기 전까지는 함께 도와주었으니
그야말로 온가족이 경영하는 가족기업인 셈이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일로 정해 두었으나
아기가 생겼다가 잘못되는 아픔까지 겪을 정도로
거의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았다.
아기는 하필 몹시도 힘들었던
지난 여름에 들어 섰다가 빛을 못보고 하늘로 가서
한참을 아파했다.
엄대표는 더 건강한 2세를
다시 계획하고 기다리며 극복해 가고 있다.
늘 큰 도움이 되어 주시는 부모님과 함께 일하면서
가족이기에 부담없이 주고 받는 걱정이
잔소리가 되어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 모두가 카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알기에
한마음으로 잘 운영이 된다.
다 컸어도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 마냥
항상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께
엄대표는 언제나 빚을 진 듯
감사하기만 하다.
카페 프란스테이션
대범하면서도 서정적인 정지용의 시를 너무 좋아한 엄대표는
정지용 시인을 더 많이 알리고자
카페 이름에도 그 분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자주 다녔다는
카페 프란스로 이름을 지으려 했지만
이미 동명의 카페가 근처에 있어 아쉬웠다.
마침 카페 앞 도로에 책장 모양의 예쁜 정류장이 있어서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더해
“카페 프란스테이션”이라고 간판을 걸었다.
복층 구조의 카페 프란스테이션은
창을 크게 두어 액자처럼 만들었다.
마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인지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손님들이 많이 오시기도 하고
그런 부부를 보게되면
나도 저렇게 나이들면 멋지겠다고 엄대표는 생각하곤 한다.
엄대표는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면서
카페 특유의 맛을 내면서도
서로 입맛이 다른 옥천 주민과 타지 관광객들도
모두 좋아할 맛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중이다.
프란스테이션 만의 아메리카노를 찾는 단골들도 생겨나면서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이제는 디저트 맛집
액자뷰를 통해 뷰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카페 프란스테이션은
피자가 맛이 있어서
또 한 번 더 와야겠다는 손님들이 생겨날 정도로
최근에는 음료만이 아닌
피자로 대표되는 디저트 맛집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 특히 기본에 충실해 더욱 맛있는
페퍼로니 피자와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는 고구마무스 피자가 인기다.
옛날 마차를 몰던 마부들이 마셨다고 하는 아인슈페너 커피에
프란스테이션만의 맛을 곁들인
시그니처 커피 “프란슈페너”와 함께
피자를 곁들여 2층의 액자 속 대청호를 함께 맛보면
카페 프란스테이션의 깊은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듯 하다.
관광 옥천의 한 역할 담당
대청호를 발판으로 옥천 군북에는 멋진 절경과 함께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카페가 서로 경쟁이 심하지 않을까 묻는 질문에
엄대표는 예쁜 카페들이 많아져야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게 되고
카페들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좋은 자극이 된다며
시원하게 답한다.
다만 시골이라 너무 빨리 어두워져서
대청호길의 멋진 밤풍경이 관광 소재로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가로등이 더 많이 설치되어지기 기대하고 있다.
대전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타지 손님들이 많지만
옥천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어야
진짜 관광지이다 싶어
옥천 주민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메뉴 개발과 이벤트 등의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엄대표는 카페 프란스테이션을 찾는 그 누구도
카페를 나설 때는 기분 좋아지는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
행복과 여유가 넘치는 카페,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뷰를 간직한 채
행복이란 목적지로 안내하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 카페 프란스테이션이 되기를 응원한다.
카페 프란스테이션
위치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성왕로 1873-10
전화 : 043-731-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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