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
대청호수난구조대
본 영상과 글은 2021년 1월
옥천소직지에 게시된 글을 인용했습니다.
글, 영상 : 김원택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동호회 개념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투철한 사명감이 없으면
회원이라 말하기도 미안할 수 밖에 없는
인명을 구조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자신의 생명을 내놓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대청호수난구조대”이다.
코로나예방접종이 시행중인
체육센터 앞 도로에 멋진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대청호수난구조대 였다.
수난구조라는 특수한 봉사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평소에도 수시로 만나 체력훈련, 수상훈련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청호 주변의 환경정화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는데
“코로나” 같은 재난상황에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손을 보태주는 단체.
“대청호수난구조대”를 만났다.
대청호수난구조대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청호수난구조대는
여느 봉사단체와는 다르다.
김태원 대장(1977년생)은 봉사를 흉내내기 위해가 아니라
봉사다운 봉사를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담담하게 말하지만
수상관련 자격증이나 응급처치, 선박조정면허 등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도 발생하는...
무엇보다 목숨걸고 위험한 곳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이들의 모습에는 엄청난 사명감이 묻어났다.
6년전 수상레저를 즐기며 만나던 사람들이
주변의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줄 일이 자주 발생하자
본격적으로 수난구조대를 결성하게 되었고,
2020년에는 소방청 소속 구조대로 임명되면서
더욱 활발하게 재난상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청호수난구조대는
고속단정, 보트, 제트스키, 수중로봇, 드론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대청호 뿐 아니라 전국 어느 곳이든지 바로 출동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갖춘 그야말로 전문구조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청호수난구조대가 위치한 방아실 지역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지역이어서
사고발생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이든, 밤이든 늘 출동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전문장비를 제대로 갖춘 구조대로 성장하려면
든든한 지원단체가 있을 법도 한데 아직 지원처가 전혀 없다.
김홍식 홍보이사(1968년생)의 귀띔에 의하면
자그마치 8,000여만원의 장비를 구입하는데
김태원 대장의 헌신이 컸다고 한다.
슬픈 보람
물에 빠졌더라도 골든타임을 확보가능한 익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훨씬 보람이 되겠지만
실상은 익수자 보다는 익사자 탐색에
대청호수난구조대가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대청호수난구조대 중 7명의 특수구조대가
물 속으로 들어가 탐색을 하는 동안
나머지 대원들은 후방지원을 해 주며
일사불란하게 작업을 하지만
몆 날이 지나도 실종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밖에서 애처롭게 기다리며
오열하고 있는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늘 아프다.
그나마 다행히 시신을 찾아 가족 품에 안겨 주게 되어도
빈소에 찾아가 상심한 가족을 마지막으로 뵈야 하니
보람있는 일을 하면서도 마음 한 켠은 무겁기만 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 상
대청호수난구조대는 평소 모임이나 훈련에 임할 때는
가급적 더 즐겁게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도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대원들 조차도 위험한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위계질서는 철처하다.
오늘 자리에 함께 한 김홍식 이사와 구천희(1967년생) 대원은
나이 어린 김태원 대장에게
꼬박꼬박 “대장님”이라고 깍듯하게 대하며 위계를 유지한다.
특히 구천희 대원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김태원 대장의 열정에 이끌려
대청호수난구조대에 더 오래 활동하고 싶어
체력단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봉사단체
대청호수난구조대 대원들은
여러 해 동안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 나가면서
가족같은 애정이 생겼다.
아니 목숨을 걸고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결의있게 전우애 까지 보인다.
위험하면 할수록 더 결속된다.
댐이나 저수지로 고여 있는 물 속은 5미터만 들어가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데
그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하다 걸린 느낌이
익사자일까 하며 섬뜩하는 순간에
만져주는 동료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한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런 따뜻함과 오열하는 가족들의 부름이 있기에
오늘도 대청호수난구조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동을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안전교육 중 하나가
살기 위한 수영, 즉 “생존수영”임을 강조하는 김태원 대장은
수영을 아무리 잘 해도 꼭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뒤로 하고
오늘도 수상 훈련을 위해 사무실을 나선다.
대청호수난구조대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60-1
043-73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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