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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깨기?/동영상제작

[귀농귀촌지원] 옥천에 살으리랏다 : 군서면 양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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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지원 프로젝트 

옥천에 살으리랏다

옥천사람보다 더 옥천사람같은 14년 귀촌인생

군서면 사정리 양현화

 

youtu.be/4_v9krL2KtU

 

귀촌할 곳을 알아보려고 영동을 다녀오다 보게 된 
옥천의 산수에 홀딱 반해 
결국 옥천으로 귀촌한 양현화 씨를 만났다. 

남편 최인만 씨(60년생)와 양현화 씨(65년생)는 
조용한 곳을 찾아 시골살이를 하러 왔지만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면서 
지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워낙 활동력이 강해서 누가 봐도 옥천 토박이 같이 옥천사람보다 더 옥천사람답게 귀촌인생을 즐기고 있다. 

 

 

옥천의 멋진 산에 반하다

대전 노은동이 신도시로 개발되던 14년 전에 
조용한 곳을 찾아 귀촌을 계획하게 되었다. 
영동을 염두에 두고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른 
장령산의 멋진 산세에 그만 마음을 뺏겨 버렸다. 
아는 사람도 없고 연고도 없는 군서면에 
“여기다!”하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덜컥 나타난 젋은 부부를
마을 사람들도 무척 낯설어 했다. 
하지만 성격좋은 양현화 씨가 음식도 나누고 집에도 초대하고 하면서 
내 부모 섬기듯 먼저 다가갔더니 마을 어르신들도 “막내”라고 불러주며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은 젊은 귀촌인에게 마음을 열어 주셨다. 

 

 

 

봉사활동의 매력에 빠지다

귀촌을 한 직후 양현화 씨는 1년 정도 
거동을 못할 정도로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아내의 건강한 삶을 걱정하던 남편 최인만 씨는 그 이후 
“아프지만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밀어주는 
양현화 씨의 최대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양현화 씨는 
생활개선회에 참여하게 되어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농악, 난타, 통기타 등 악기 들도 배우면서 
봉사활동이라는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옥천에 와서 만난 생활개선회는 8년정도 활동을 했는데, 
농촌의 생산품을 가공해서 더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기술을 함께 배우며 
여성농부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이다. 
이 생활개선회는 이번 수해복구 지원을 나가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고 있다. 

​마을마다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에도 참여하여 지난 5년간은 총무까지 역임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밀어 주면서 
군서면, 나아가 옥천 전체를 위해 끊임없이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며 
옥천 사람보다 더 옥천사람 다움을 보게 된다. 

작년 같은 경우 매일 9시 넘어야 집에 들어올 정도로 열심이다 보니 
남편 최인만 씨가 “나랑 같이 밥 먹어주면 안돼?” 하며 
살짝 아쉬움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애정어린 최인만 씨의 후원에 힘입어 양현화 씨는 멋진 옥천사람이 되었다.

 

 

 

농악으로 시작한 악기

옆집 언니 따라 간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농악에 발을 디딘 지 10년이 되어간다. 
주민자치를 통해서 도마 만들기, 찻상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여러 배움의 즐거움을 얻었지만 
타면에 비해 군서면이 행사 때 보여질 수 있는 장기자랑이 별로 없는 것이 양현화 씨는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총무를 맡은 기간에 작심을 하고 
난타와 통기타 교육을 시작했는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조금은 서툴지만 그래도 여러 차례 공연을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지속되어 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코로나로 금년에는 조금 주춤하지만 
이제 곧 군서면 지역행사나 옥천의 축제장에서 
북을 두드리고 통기타를 연주하는 양현화 씨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희망

양현화씨는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 인지 “배워서 남주자”라는 결의가 대단하다. 
이제 곧 군서면 체육센터가 건립되면 
생활개선회와 그밖의 활동으로 갈고 닦은 여러 가지 배움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나누고 싶다. 

해가 있을 때까지는 밭일을 해야 하는 농촌 지역 현실상 
늦게까지 운영하는 돌봄교실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체육센터 내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공간이 주어진다면 
양현화 씨의 바쁜 일상은 당연스레 배가 될 듯하다. 
밥 한 번 같이 먹어달라는 최인만 씨의 애교섞인 투정이 벌써부터 귓가에 들린다. 

옥천 토박이보다 더 옥천에 애정을 갖고 오늘도 달리고 있는 양현화 씨를 오늘도 따라 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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