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지지부진하던 길공사(?)가 드디어 끝났나 보내요..
지난 성묘때 밧줄타고 올라가던 거 생각하다가 이렇게 계단까지 있으니 좋긴 한데...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서 어디로 올라가는지를 전혀 모르겠다는 거... ㅠㅠ
일단은 계단을 타고 올라갔지만 산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낭패... 이길이 아닌게벼~
이게 길인지? 하수구인지 알듯 말듯 한 시멘트 포장이 계곡 사이로 있어서
따라 올라가
오른쪽은 길이 없어서 일단 "수로"를 따라 왼쪽 산으로 접근 했는데..
도통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이산도 아닌게벼~
한참을 헤메다..
계곡의 오른쪽 절벽길을 타고 올라가 보기로..
막상 올라가려다 보니
4~5미터되는 절벽인데 누군가 나무를 잘라서 이리저리 배치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 비슷하게 만들어 둔 듯 보이는 겁니다.
삼촌들이 벌초오시면서 만들어 두신 듯..
작은 아버지들 감사합니다.
드디어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
그리고 그 앞에 아무 표시도 자국도 남지 않은 쓸쓸한 아버지 묘..
기도 중에 흐르는 눈물.. 하늘에 잘 계신 거죠?
다시 그 시멘트 계곡으로 하산..
이제 더이상 지형변형이 없을 테니까 앞으로는 밧줄 안타도 되고, 헤메는 일도 없이 아버지 만나러 올 수 있겠네요.
오늘은 처음으로 형네 식구들도 모두 같이 왔고,
어머니도 육중한(?) 몸을 이끌고 오셨습니다. 물론 산에 오르시기 힘들어서 아래에서 계셨지만...
이번 가을스럽지 않은 무더운 추석명절도 이렇게 보냈네요..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죠?
추석연휴가 길어서 충분히 쉬었다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추석때 찍은 사진을 올리는 거 보면..
많이 쉬는 것이 좋아 보여도 결코 옳은 것은 아니라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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