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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와이셔츠!!
(엄마의 마지막 선물)
결혼하고 부터인가
어머니는
아들 옷 사주는 것을 그만두셨습니다.
아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후에도 어머니는 아들에게
옷을 매년마다 선물하셨습니다.
일일이 한 땀 한 땀 뜨개질을 하셔서
조끼며, 옷이며 계속..
겨울이 다가오면
작년에 떠 주셨던 옷을 다시 가져오라 해서
또 다른 모양, 다른 색의 옷을 떠 주셨습니다.
엊그제...
하늘로 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와이셔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상복 겉옷은 빌려주지만
와이셔츠는 사야 하는 물품이었습니다.
어머니 가시는 길 내내
그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사주신
와이셔츠 속에 들어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인사드리고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와이셔츠를 깨끗하게 손빨래했습니다.
어머니가 사 주신 와이셔츠에서
엄마의 향기를 뺐습니다.
와이셔츠에서는
짜도 짜도 계속 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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