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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정도에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그나마 많이 회복되어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하시는
대천리 "이광치" 어르신을 만났다.
판암동의 "이성하" 어르신과
대천리의 "이광치" 어르신까지
두 분의 중증장애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컴퓨터를 핑계로 사람이 그리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를 배워서 쇼핑도 하고,
문서도 그럴싸 하게 작성해 보고싶다 말씀은 하시지만
말 수 적은 나와 그리 오래도록 마주 앉아
(컴퓨터는 멀찌감치 치워둔지 오래고.. ^^;)
살아 온 인생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을 보면
분명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그리운 거다.
나도 컴퓨터를 핑계로 어르신들과 친구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을 한다.
냉장고에 포도 있다고
걷지도 못하시는 몸으로 꺼내 대접하시려
힘들게 몸을 뒤척이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우리 집에도 포도 많이 있다고 거짓부렁하고
도망치듯 나왔는데..
그 역시 포도를 핑계로
조금 더 마주하고 싶었던 것을 늦게서야 깨닫는다.
한참 전에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으로 받으셨다는 컴퓨터를
그래도 늦게나마 설치를 해 드렸다고
그것으로 위안 삼으며 문을 나섰다.
가르쳐 주러 갔다가 더 많이 배워서 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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